클림트전
모교 학생회관. 써클실을 올라가다 계단 벽면에 누군가 그려놓은 클림트의 그림이 있어 찍어둔 거다. 두어달전에......
금세기에 마지막 전시라고 협박(?)을 해서 두번 다시 볼 수 없겠구나 싶어 클림트 그림 전시회를 다녀왔다.
나보다 한세기를 먼저 살았던 화가로서 정말 놀랍고 굉장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림은 멋있었다.
그리고 예술은 그냥 한 인간의 전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클림트를 만나본 건 영화 '클림트'를 통해서였다.
수많은 모델들이 그의 화실에서 누드상태로 그네도 타고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던 것이 생각난다.
바람둥이라는 느낌이 들만큼 그의 여인은 참 많았다. 미찌 짐머만, 플레겔 등등......
일단 클림트의 그림은 색채감이 뛰어났다. 황금색, 초록색, 빨간색, 북유럽풍의 파란색등 독특함이 돋보인다.
게다가 지금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문양은 디자인이 참신하다.
다만 그의 그림에는 손목과 발목이 없는 그림이 많다는 게 눈에 띠었다.
부모에게 억압을 많이 받은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의 누이 둘이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거나 부친과 동생이 뇌일혈로 죽었다거나, 하는 것들이 가족만의 병력이 있는 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전시회를 보러온 관람객들이 많아서 여유를 가지고 볼 수는 없었고 그림에 대한 설명은 부족해서 혼자 그림을 보고 이해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웠다. 아마도 클림트는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미술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말년에 모터보트를 타며 풍경화를 그린 것을 보면 그 당시에도 성공한 미술가였을 게다.
황금색, 정말 아름다웠고
북유럽풍의 파란색, 정말 독특했다.
요즘은 저작권 운운해서 그림을 퍼나르기가 겁나서 영화 클림트의 장면이나 옮겨 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