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느 시인의 시사랑

JOOFEM 2009. 7. 26. 20:16

저작권법이 발효되었다고 한다

 

이제 정말로 무시無詩한 세상이 도래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를 다 태울 모양이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이웃들이여 안심하기를

 

적어도 나는, 나의 시는 '카피 레프트'이니까

 

맘 놓고 가져 가시라

 

맘 놓고 읽으시라

 

아예 당신 맘대로 몇구절을 바꾼다 해도 상관하지 않을 터이니

 

안심하고 가져 가시라

 

나의 목적은 오로지 '소통'에 있으니....

 

- 소통

[출처] 독자에게 고함|작성자 소통

 

 

 

 

* 박제영시인의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말이다.

이렇게 시인의 입장을 밝혀주는 시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처럼 시인이 많은 나라도 드물고 또 그만큼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

詩民을 위해 이렇게 소통의 장을 열어준 시인,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시집을 통해 만나고, 낭송회나 강연등의 만남을 통해 교감하는 詩 공화국 사람들이기를 바란다.^^*

 

 

 

                                                                                                                                      보탑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