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꿈의 페달을 밟고[최영미]

JOOFEM 2006. 1. 6. 13:12

 

 

꿈의 페달을 밟고[최영미]

 

 

 

 

내 마음 저 달처럼 차오르는데

네가 쌓은 돌담을 넘지 못하고

새벽마다 유산되는 꿈을 찾아서

잡을 수 없는 손으로 너를 더듬고

말할 수 없는 혀로 너를 부른다

몰래 사랑을 키워온 밤이 깊어가는데

 

꿈의 페달을 밟고 너에게 갈 수 있다면

시시한 별들의 유혹은 뿌리쳐도 좋았다

 

 

 

 

* 꿈의 페달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시한 유혹때문에 고통스러운 밤을 보낼 뿐이다.

   마음은 그저 유리병속에 갇히고 더이상 바깥세상을 꿈꾸지 않게 해야한다.

   그게 고통을 극복하는 길이다.

  꿈이 아닌 고통의 페달을 밟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