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일기 [허만하]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의 야경

 

 

 

 

 

 

 

프라하 일기 [허만하]

 

 

 

 

 

비가 빛나기 위하여 포도가 얼어 있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돌

의 포도, 원수의 뒷모습처럼 빛나는 비, 나의 발자국도 비

에 젖는다.

 

 나의 쓸쓸함은 카를교 난간에 기대고 만다. 아득한 수면

을 본다. 저무는 흐름 위에 몸을 던지는 비.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물안개 같다. 카프카의 불안과 외로움이 잠들

어 있는 유대인 묘지에는 가보지 않았다. 이마 밑에서 기이

하게 빛나는 눈빛은 마이즈르 거리 그의 생가 벽면에서 보

았다.

 

돌의 길. 돌의 벽. 돌의 음악같은 프라하 성. 릴케의 고

향 프라하. "비는 고독과 같은 것이다."

 

 엷은 여수처럼 번지는 안개에 잠기는 다리 목에서 창녀풍

의 늙은 그림자가 속삭인다.

 

 "돌의 무릎을 베고 주무세요. 바람에 밀리는 비가 되세

요."

 중세기 순례자의 푸른 방울 소리처럼 그녀의 목소리는

따라온다.

 

 "그리고 당신이 돌의 풍경이 되세요."

 

젖은 포도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은빛 기교와

비에 젖은 지도의 일기

프라하 칼프펜 거리는 해거름부터 비였다.

 

 

 

 

 

 

* 프라하에 썸 타러 간다고 하였으나 비도 가끔 내리고 날씨도 흐리고 일정은 촉박하고

도무지 썸 탈 시간이 없어 사진만 디립다 찍고 왔다.

이천장의 사진만 남기고 돌아왔다.

돌로 된 성당과 다리와 포도를 실컷 구경하고 왔다.

말이 필요없고 사진으로 말해야겠다.

 

 

 

* 프라하의 봄을 태동시킨 바츨라프광장.

 

* 프라하의 시민인지 관광객인지 잘 모르지만 암튼 사람, 많다.

* 보헤미안족이고 집시로도 유명하니 역시나 음악이......

* 트램이라고 옛날 서울에서나 보던 전철이 대중교통수단이다.

* 관광객들은 마차를 타고 시내를 구경한다. 꽤 비쌀텐데......

* 열심히 토속악기를 연주한다. 대단한 열정이다. 앞에 돈통도 놓여있지 않은데도......

* 야경으로 볼 때보다 훨씬 고풍스럽다.

* 점심으로 돼지갈비를 먹고 나왔더니 거리가 한산......

* 강과 들녘과 하늘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몰다우강의 지류인 듯......

* 체코의 필스너맥주공장을 둘러보며 지하에서 맥주시음을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진다는 ...... 

* 역이름은 모르지만 암튼 중앙역.

* 바츨라프광장.

* 저멀리 성당도 보이고.

* 비둘기 노는 광장.

* 체코관광을 책임져준 가이드. 프라하의 연인에서 마라톤선수로 나왔다고 한다. 단역배우.

* 성당 앞에는 늘 광장이 있고 관청이 있고 상점이 있고 사람들이 많고......

* 과학이 엄청 발달했던 시대에 만든 시계. 정확하게 지구의 자전 공전을 감안해서 시간이 간다고 했던가.

* 폭격을 맞고 반만 살아있는 성당.

* 야경이 아름다운 성당.

* 골목이 궁금해 들어갔다가 약간의 선물 내지는 기념품을 샀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깎아드릴까요......한다.

* 상점이 즐비한 골목.

* 몰다우강에 유람선이.  나는 이 다리를 다섯번은 건넌 것 같다.

* 체코의 자존심, 필스너맥주공장의 건물벽에 마크가! 맑은 맥주의 원조다.

 

 

* 그룹사 임원중 버스 1호차에 탑승한 사람들만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