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김수우] 봄부터 맴돌던 산고양이가 저만치 문간에 서있다고 전화가 왔다한동안 얼쩡거리던 녀석이 멸치를 얻어먹고 갔다고 후득거린다입추쯤이던가 북어를 찢다 몇 쪽 나눠줬다며 퐁당퐁당 수선이다기실 그는 자꾸,내 안부를 묻는 게다산고양이도 없는 데 어찌 살아있는가 산고양이처럼 궁금한 게다굴절된 열정 속에서 살긴 살아있는가, 숨은 쉬는가 캐묻는 게다 며칠 뒤 단풍그늘 아래서 막걸리 한 모금 건넸다며 전화가 왔다 - 젯밥과 화분, 신생, 2011 * 동네에는 광덕산이라는 산이 있다.광덕사의 스님이 중국에 갔다가 호두알을 가져와 심은 게지금은 천안에 온통 호두나무이고 호두과자로 유명하다.지금은 안전을 위해 산 정상에서 막걸리를 팔지 않지만 20세기에만 해도 막걸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