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김행숙]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물시계의 물방울처럼 촛불시계의 푸르스름한 연기처럼 다 사라질거야, 너희 집에 시한폭탄을 심었다, 는 옆집 남자의 여섯번째 전화처럼 미친새끼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미친 새끼라면 인간시계의 심장박동처럼 전자시계의 전자처럼 손목시계의 손목처럼 부들부들 떨면서 면도날을 집어드는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처럼 열 개의 손가락으로 불러낸 동물들이 커졌다 작아졌다커지는 벽에서 날아오르려는 비둘기처럼 절벽에서 길게 우는 고독한 늑대 머리처럼 인류세의 닭과 소와 돼지처럼 알람시계의 알람을 끄며 10분만 더 5분만 더 기도처럼 간절하게 누군가의 목을 조르는 땀에 젖은 꿈처럼 무서운 얼굴과 무서워하는 얼굴처럼* 온다 그가 오고 있단 말이다! * "13인의아이는무서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