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노래

칠성제1

JOOFEM 2008. 4. 1. 22:13

                                                                                                                            주찬석

 

 

 

아름다운 모습[이해인]

 

 

 

친구의 이야기를

아주 유심히 들어주며

까르르 웃는 이의 모습

 

동그랗게 둘러앉아

서로 더 먹으라고 권하면서

열심히 밥을 먹는 가족들의 모습

 

어떤 모임에서

필요한 것 챙겨놓고

슬그머니 사라지는 이의

겸허한 뒷모습

 

좋은 책을 읽다가

열심히 메모하고

밑줄을 그으며

뜻깊은 미소를 짓는 이의 모습

 

조용히 고개 숙여

손님이 벗어놓은 신발들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이의 모습

 

"저기요, 사진 하나 찍어주세요!"

갑자기 부탁을 하였을 때도

귀찮아하지 않는 웃음으로

정성 다해 사진을 찍어주는 이의 모습

 

이웃이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제일 먼저 달려와서

말없이 손잡고 눈물 글썽이며

기도부터 해주는 이의 모습

 

누가 몸이 아프다고 하면

큰일 난 것처럼 한걸음에 달려와

자기 일처럼 내내 걱정하며

그의 곁을 지켜주는 이의 모습

 

 

 

 

20536

 

 

* 그렇습니다.

데네브들은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을 지녀야 합니다.

유치한 詩가 올라와도 참아주고 읽어주며

감동이 없는 댓글에도 마음을 알아주고 고개 끄덕여주며

모두를 한사람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며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글 한줄이 속상하게 하여도 그러려니 하고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데네브들은 호흡을 조절하며 밤하늘의 일곱개의 별을 헤아려야 합니다.

별 하나, 별 둘, 별 셋,,,,,,,별 일곱.

귀찮아도 귀찮아 하지 않는 덕스러움이 있어야 하고

싫어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함께 가는 이 길이 우리의 인생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매일 밤 일곱개의 별을 헤는 데네브들에게 평강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카페지기  주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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