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한숨의 크기 [이정록]

JOOFEM 2013. 12. 29. 20:34

 

 

 

 

 

 

 

 

한숨의 크기

     어머니학교 19  [이정록]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냇물 흐린다지만,

그 미꾸라지를 억수로 키우면 돈다발이 되는 법이여.

근심이니 상심이니 하는 것도 한두 가지일 때는 흙탕물이 일지만

이런 게 인생이다 다잡으면, 마음 어둑어둑해지는 게 편해야.

한숨도 힘 있을 때 푹푹 내뱉어라.

한숨의 크기가 마음이란 거여.

 

 

 

 

 

 

 

* 셀라비,라는 말

하쿠나마타타,라는 말처럼

마음을 다잡으면 별것도 아니고 한숨지을 것도 아니건만

한숨만 푹푹 쉬었던 한해였나보다.

말 많고 탈 많았어도 국방부 시계 가듯 시간은 가고

어느덧 세밑, 며칠 남지 않았다.

이정록시인의 어머니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자.

한숨도 건강해야 내뱉는 거라는데 한표를 던지며

내년에는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한숨 대신 셀라비 내지는 하쿠나마타타를

말하고 생각하며 어려운 갑오년을 버티어 보자.

기차가 잘 안가서 떠오르는 새 해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더라도 셀라비!

뒷산에 올라가서 새 해를 맞이하며 하쿠나마타타!

 

2013년 마지막으로 올리는 시 한 편이 될 것입니다.

주페하우스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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