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참 다행입니다 [김용만]

JOOFEM 2023. 10. 1. 15:34

 

 

 

 

 

참 다행입니다 [김용만]

 

 

 

 

꽃을 좋아했습니다

꺾으려고

가지를 힘껏 잡았습니다

 

그런데

꽃잎 속 

속삭임이 들려왔습니다

 

가지를 놓고 돌아섰습니다

사라질 때까지

꽃이 나를 보고 있습니다

 

다시 꽃을 보러 갔습니다

꽃은 없고

그 자리에 씨앗이 생겨났습니다

 

 

                 - 참 다행입니다. 포엠포엠, 2023

 

 

 

 

 

 

 

* 어제 김용만 시인을 만나 시집 여섯권을 받았다.

김용만 시인은 '마니'라는 닉으로 시사랑카페 회원이었었고

오탁번 시인의 원서헌에도 같이 가서 시 강의를 들었던 시우다.

황옥경시인과  같이 사진도 찍었었는데

황옥경시인이 그후 등단하고 얼마 후에 김용만시인도 등단했다.

원서헌의 힘이었을까.

 

- 김시인이 굴곡진 삶을 살았는데 이 한마디로 귀결 되네요. "참 다행입니다."

그래요? 이문재 시인과 똑같은 말씀을 하시네요.ㅎ

 

시집의 제목처럼 참 다행이다.(시집 상재를 축하합니다. 김용만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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