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행입니다 [김용만]
꽃을 좋아했습니다
꺾으려고
가지를 힘껏 잡았습니다
그런데
꽃잎 속
속삭임이 들려왔습니다
가지를 놓고 돌아섰습니다
사라질 때까지
꽃이 나를 보고 있습니다
다시 꽃을 보러 갔습니다
꽃은 없고
그 자리에 씨앗이 생겨났습니다
- 참 다행입니다. 포엠포엠, 2023
* 어제 김용만 시인을 만나 시집 여섯권을 받았다.
김용만 시인은 '마니'라는 닉으로 시사랑카페 회원이었었고
오탁번 시인의 원서헌에도 같이 가서 시 강의를 들었던 시우다.
황옥경시인과 같이 사진도 찍었었는데
황옥경시인이 그후 등단하고 얼마 후에 김용만시인도 등단했다.
원서헌의 힘이었을까.
- 김시인이 굴곡진 삶을 살았는데 이 한마디로 귀결 되네요. "참 다행입니다."
그래요? 이문재 시인과 똑같은 말씀을 하시네요.ㅎ
시집의 제목처럼 참 다행이다.(시집 상재를 축하합니다. 김용만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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