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눈동자[박정대]
그곳은 지중해의 눈동자,
그곳에는 해변과 작은 조각배와 스타킹이 있었네
하얀 침대의 해안에서는 가끔씩 갈매기가 울고
바람소리는 밤새 저희들만의 음악을 연주했네
카잔차키스의 책이 놓여 있는 선반 아래서,
고요히 술을 따라 마시는 밤이면
고양이의 눈동자에는 두 개의 달이 떴네
그리하여 시간은 소리도 없이 잔에 채워져
누군가의 영혼의 골짜기를 따라 흘러가고
그곳에선 누구라도 취할 수밖에 없었네
볼케이노 화산 같은 욕망의 분화구가
저희들끼리 낄낄거리며 터져
사랑의 형상으로 굳어져 갈 때면
고요히 타오르는 열 두 개의 촛불이 밤새
종려나무처럼 해안을 지키고 있었네
그곳은 지중해의 눈동자,
*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참 소중하다.
함께 했던 시간은 늘 마음속에 남아있게 되기 때문이다.
올 여름에는 남해의 눈동자인 제주도에 가볼까 한다.
큰 애나 작은 애는 걸스카웃,보이스카웃을 하며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막내는 걸스카웃을 시키지 않아 비행기 탈 일이 없었다.
나중에 수학여행을 가게 되겠지만
가족이, 제주도를 못가본 막내를 위해 함께 여행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게다.
스케쥴을 잡아야겠지만 올 여름에는 남해의 눈동자를 가려고 한다.
혹 여의치 않으면 거제도의 해안도 가볼만 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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