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밥,밥[윤관영]
누가 밥을 먹었냐 물으면 고맙다
국 있는 밥을 먹으면 큰 대접받은 것 같다
밥솥을 양 발바닥에 얹고
김치와 콩장과 멸치에 김치 멀국을 부어
건듯 저어 먹는 밥은
저붐이 필요 없다
비빔밥은 맛이 아니고 그 종합이다
고마움에는 미각이 없다
형님, 콩국수 한 그릇하십시다
전화 받고는 울 뻔했다
누가 한잔 하자면 난딱 나간다
술은 저녁이다 박영근 형에게
소금 찍어 술 먹던 그에게 애가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느루 났다
빵 말고, 라면 말고, 중국집 볶은밥 말고
의림지 할머니집에
일밥 먹으러 가면 좋다
내가 사면 만판이고 가서
반주라도 한 잔하면
졸음처럼 밥을 끌어안은 위처럼
넉넉해진다 밥, 밥, 밥
[어쩌다 ,내가 예쁜]
*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깁니다.
누가 밥먹자고 하면 그게 참 감사하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밥먹는다는 게 영 불편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면 밥먹자는 말은 반갑거든요.
사는 게 다 그렇습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해서
밥먹자는 말에 눈물을 줄줄 흘릴 겁니다.
밥먹자는 말, 그게 곧 야, 나 너를 사랑하거든,하는 말과 같습니다.
데네브님들은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사랑의 힘입니다.
밤하늘에 반짝이고 밤을 지키려면 밥심이 있어야겠지요.
아무나 반짝이는 건 아닙니다.
밥심이 있어야 반짝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곁에는 이 밥먹자는 말을 기다리는 이웃이 참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힘을 내서 밥먹자고 프로포즈해야 합니다.
함께 꿈꾸며 사는 세상에 바로 이 시사랑이 있습니다.
언제 모여서 밥 한 끼 합시다. 별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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