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크랩] unfriend

JOOFEM 2009. 11. 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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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출판부가 '올해의 단어'로 '친구 삭제(unfriend)'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단다.

'언프렌드'는 사이트의 친구 목록에서 삭제하는 것을 뜻하는 '동사'라고 한다.

온라인의 세계이던 오프라인의 세계이던 친구는 삭제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핸드폰에 약 사백개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어서 저장되지 않은 전화는 거의 받지 않는다.

나의 블로그는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서 맘대로 퍼가도 아뭇소리는 안한다.

더러 나의 글을 퍼다가 자기 글인 양 올리는 블로거들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따지거나 하진 않는다.

또 자주 들어와서 친구처럼 지내다 일방적으로 통하기를 끊어도 뭐라 하지 않는다.

한참을 놓아두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unfriend를 하긴 한다.

카페는 여러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어서 스스로 자기 이름을 지우고 생성시키는 터에 친구삭제란 있을 수 없고

이것 또한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면 닉네임을 잊어버리게 된다.

어차피 생성과 삭제가 늘 발생하는 것이라서 unfriend는 별똥별과도 같은 거라 생각한다.

 

unlove란 단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응용해보면 사랑을 잃는다는 뜻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또 unpoem이란 단어가 시를 지운다, 없애버린다,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시사랑을 잃거나 지워버린다면, 즉 카페가 사라진다면.......

우리 시사랑카페의 친구들에게는 unhappy한 일일 게다.

행복을 삭제 당한다는 뜻이다.

모처럼 정모를 통해서 소수이긴 하지만 시사랑 특유의 친화력을 회복하게 되었는데 시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하고 정모에 참석하지 않은 수줍은(?) 친구들도 시사랑하는 일에

동참하고 함께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나오고는 싶은데 주저주저하는 친구들이 많음을 기억하고 때로는 등떠밀어주는 것도 필요하단 것을 잊지 말자.

나오면, 만나면 삼분도 안되어서 금방 친해지고 친구가 되는 것이 시사랑카페의 묘한 매력이다.

소외감 느끼는 친구들이 없게끔 지역과 나이와 성과 모든 것이 차별없이 결례없이 함께 하려는 마음이 필요한 때다.

 

적어도 우리들에겐 unfriend란 단어가 없기를 희망한다. 정말......

출처 : 시사랑
글쓴이 : JOOF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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