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이 입적하셨다는 소식에 김수환추기경을 잃은 마음과 같다.
평생 무소유정신을 심어준 분이기에 우리들에겐 소중한 분이다.
하지만 비록 육신은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영원히 스님의 말씀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최근에 홍정순시인의 부탁이 하나 있었다.
단양중학교 학생들에게 시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시 백편을 엄선하여 시를 암송하게 하고
대회를 열어 장학금도 준다는 거고 그래서 시 백편을 골라달라는 부탁이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진해령시인께 말씀드려 진시인께서 시 백편의 제목을 선정해 주셨다.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그 시 제목을 가지고 검색작업을 하였다.
그런데 대부분의 카페나 블로그들은 복사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놓아서 시 한 수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고 어떤 시는 아예 복사를 못하게 되었다.
시집을 다 가지고 있으면 일일이 타이핑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형편도 안되었다.
백여편을 일단 홍시인에게 보내드리긴 했지만 더 좋은 시도 많은데 누락되게 된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시를 사랑한다는 사람은 많은데 대다수가 이기적이 마음인 것 같아 속이 상했고
문득 이런 이기적인 사람들에겐 블로그 사용료로 한 수에 오백원씩은 받아야 된다고 시인협회에 건의하고 싶어졌다.
박제영시인은 자기 블로그에 있는 자기 창작시는 마음대로 퍼가도 좋다고 말하고
또 좋은 시들은 여러 시민들에게 배달까지 해주고 있는데 이런 시의 무소유정신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대개 시를 사랑하는 마음은 중학교나 고등학교때 생긴다.
백여편을 채우긴 했지만 좀더 최선을 다하지 못해 단양중학교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학생들은 시의 무소유정신으로 훗날 시를 서로 나누며 자유롭게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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