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조병화 그림
가을날 [헤르만 헤세]
숲가의 가지들은 금빛으로 타오르고
나는 홀로 길을 걷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함께
몇 번이고 걷던 이 길을
좋은 날씨가 계속하는 가을이거니
오랜 동안 마음에 살고 있던
행복된 생각도 서러움도
이제 먼 곳 향기에 녹아 사라진다
잔디밭 태우는 연기 들에 나부끼고
그 곳에서 뛰노는 마을 아이들
지금은 나도 더불어 노래 부른다
노래하는 아이들을 따라 소리를 높여
* 모처럼 가을을 느끼는 오후였다.
직장생활하다 휙 지나가버린 가을인데
날씨가 좋아 몇 컷을 올려본다.
느낌 아니까.
* 가을 햇살에 황금빛 나뭇잎들이 아조 아름답다.
* 젊은 아이들이 뭔가를 연출하고 있다. 좋을 때다.ㅎ
* 낙엽 깔고 앉아 라면 끓여먹는 가족.....맛있겠다.! ㅎㅎ
* 국화향 죽이는 가을이다. 바깥은 황금빛인데......
* 단풍도 마지막이라고 곱게 단장하고......치아라, 빨간 입술! ㅋㅋ
* 할미꽃은 할미라고 치매증세다. 지금 때가 어느때라고 꽃을 피운다냐.
* 가을꽃들은 조금 슬프다. 내맘이 그래서 그런가.ㅠ,ㅠ
* 며칠 상관으로 은행잎은 노랗게 물들고 지는 꽃들은 지고 버티는 꽃들은 버티고 나뭇잎들은 삼천궁녀가 된다.
* 푸르름은 어디로 갔을까.
* 사진발을 싫어하는 노오란 국화.
* 가짜로 등을 달아 허전한 가을마음을 가리고.....
* 주페나무도 어느덧 가을나무로 변신하고......할머니들은 서늘한 그늘아래 쪼그려 앉아 늙은 호박과 나물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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