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크랩] 정모후기 - 20161119

JOOFEM 2016. 11. 21. 07:52



늘 정모장소를 선정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지방의 회원들을 위해 순회해야 하는데 한,두명을 위해 내려간다는 것도 쉽진 않습니다.

서울에서 한다고 해도 장소 선정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이번에도 대학로로 할까 인사동으로 할까 했지만 카페지기님이 신촌역의 위트앤시니컬이란

독특한 시전문 서점을 선택하였습니다.

유희경시인이 만든 서점이고 한 공간에 서점과 음반점과 카페가 경계선 없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카페지기님의 선택은 탁월했고 다만 처음 가보는 곳이다 보니 일부 헤맨 회원도 있었습니다.

지하철 신촌역이 아닌 경의선 신촌역이라고 지도까지 명기했는데 헤매게 한, 동명역 이름을 지은이는 누군가요.

암튼 그래도 아홉명이 무사히 모여 카페에서 시낭송을 잘 하였습니다.

유희경시인을 만날까 기대했는데 지방에 일이 있어 출타중이였고 대신 오은시인이 서점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유희경시인이 여자 아니었어?라는 회원도 있었고 오은시인도 여잔줄 알았네,하는 회원도 있었습니다.

카페에선 좋은 음악이 흐르고 우리는 각자 낭송하고 싶은 시를 한편씩 낭송하였습니다.

윤관영시인의 시해설도 시감상에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jwkim님은 올해초 영구 귀국하셨습니다.

정모에는 꼭 나오시겠다 하셨는데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플로우님은 올라오는 차편이 여의치 않아 비행기를 타고 오셨습니다. 먼 곳에서 오시면서도 항상 일찍 오십니다.

사탕님도 남양주에서 오시니 먼곳이고 코도요님은 경기도 광주에서 오셨네요.

17여년의 역사를 가진 시사랑카페가 꾸준히 정모를 이어간다는 게 지방의 회원들이 든든히 카페를 지켜주기 때문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내년 봄 정모는 5월 20일 부산에서 갖기로 했습니다.

서울 정모보다 더 많은 회원들이 오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시낭송은 다 잘 했지만 카페지기님과 사탕님 그리고 비가와님이 가장 맑고 예쁜 목소리로 낭송해주셨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다래투님이 하얀 국화 한다발을 비가와님께 주었어요.


나주곰탕이라는 식당에서 궁중전골과 수육을 먹으며 술 한잔씩 나누었습니다.

나주라고 하니 나주박물관에 근무하는 피어안젤리님이 생각나네요.

술도 엄청 좋아하는 피어안젤리님, 내년에는 정모도 오시면 좋겠네요.

저녁식사 후에는 호프집에서 맥주와 소주를 마셨습니다.

술이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지고 대화는 점점 더 깊은 얘기까지 가죠.

결국 결론은 내년 정모는 부산에서! 입니다.

헤어지기 아쉬워 하다 촛불집회 가실분, 지방 가는 분 등등 각자 헤어졌습니다.

다래투님이 많이 취한 상태였는데도 플로우님과 주페를 배웅해주러 서울역까지 가서

햄버거까지 사주네요. (그렇게 먹고 또?라고 윤관영시인님이 카톡 보내셨습니다.ㅎㅎ)

좋은 장소 선정하신 초록여신님 감사하고

비행기까지 타고 와주신 플로우님 감사하고

촛불집회도 못가고 와주신 jwkim님 감사하고

남양주에서 어렵게 와주신 늘 언니 같고 누나 같은 사탕님 감사하고

장사도 아들에게 맡기고 시간 내주신 야수 윤선생님 감사하고

분위기 잘 잡아주고 궂은 일 도맡아 하는 다래투님 감사하고

조용하면서도 미소로 경청하고 마지막까지 자리 지켜준 의리의 비가와님 감사하고

경기도 광주에서 촌사람으로 와서 지하철 신촌역에서 두시간 헤매고도 잘 와준 codoyo님 감사합니다.


시낭송은 녹음했는데 올리진 않겠습니다.

주페만 두고두고 들으며 호사하겠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출처 : 시사랑
글쓴이 : JOOF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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