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번개팅을 서울 서북쪽에서만 해서 이번엔 동남쪽에서 했다.
양재역에서 약국을 하시는 시우님의 주무대인 양재역.
파스쿠찌에서 모였는데 너무 시끄럽고 번잡해서 약국이 때마침 문을 닫는 시간이어서
약국안에서 장의자를 마주보게 하고 모임을 가졌다.
약국은 작지 않았고 벽에는 시우님의 취미인 발레그림이 동판화로 걸려 있었다.
시우님이 내려준 커피, 과테말라는 그 맛과 향이 학점으로 치자면 에이 플러스플러스였다.
우리는 많은 대화 중간중간에 시 한 편씩을 낭송했다.
윤관영시인님은 박제영의 '웃기는 짬뽕'
시우님은 오은의 '1년'
초록여신님은 김남극의 '입춘'
주페는 박제영의 '사는게 꽃 같아야'
하늘에님은 박제영의 '그런 저녁'
신미균시인님은 자작시 '삿갓 김'
다래투님은 황인숙의 '미열'을 낭송했다.
약국에서의 모임을 마치고 옮긴 곳은 주꾸미집.
살아서 꿈틀거리는 주꾸미가 거의 문어만한 큰 놈이었다.
알도 꽉 차고 까만 먹물맛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퍼질러 앉아서 재미있는 수다를 떨었다.
아마 송은이를 닮은 신미균시인님의 쾌활한 화술 덕분인 것 같다.
한결같이 5월 20일은 부산 정모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출처 : 시사랑
글쓴이 : JOOF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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