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어깨[유자효]

JOOFEM 2005. 7. 23. 19:04

 

어깨 [유자효]

 

 

내 어깨에 기대어라
네 눈물을 닦아 주마
쉴 곳 없는 이 도시를
소리 없는 하얀 눈이 감싸 안듯이
쉬지 못하는 네 영혼
조용한 이곳에 깃들려므나
강은 얼어 수백 리
철새는 자취 없고
우리도 이제 더 이상 떠날 곳 없다
네 어깨를 내어다오
이제는 지친 내가 기대고 싶다

 




*상처많은 영혼의 쉼터가 역시 상처많은 영혼의 어깨라는 사실이 인간의 굴레인가 보다. 기댈 어깨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영생길 함께 걷는 모든 이들과 서로서로 어깨를 기대고 지친 영혼을 위로하자. 주의 자녀로 산다는 게 그만큼 어렵고 또 어려운 일이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형제자매들의 기대고 싶은 소망이 다 이루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