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노동하는 인간처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으랴.
쇠를 벼리는 일은 그야말로 3D업종이다. 뜨겁고 무겁고 더럽고......
그래도 이 그림을 보면 대장간의 합창이 들리지 않는가.
나는 전공이 공대 철학(?)이어서 쇠를 다루는 학문을 하였고
첫직장이 쇠를 벼리는 단조회사였다.
인간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계속에는 이 단조품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 그림처럼 손으로 하는 벼림이 아니고
기계화되고 자동화된 벼림이니 그림처럼 낭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금속을 이용해서 찬 바람과 더운 바람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연탄집게로 연탄갈고 나면 벌겋게 달구어진 놈을 물속에 담궈보었는가.
이름하여 담금질이 아니던가.
* 김득신의 대장간
우리나라의 쇠다루는 실력은 세계적이다.
에밀레종을 본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 큰 종을 만들려면 얼마나 큰 주형틀을 만들어야 하며 얼마나 큰 용광로가 필요한지 상상이
가는가.
쇠벼릴 때 튀는 쇠똥이 웃통벗은 저 청년을 엄청 데이게 했을 테다.
1250도의 온도에서 쇠를 벼리기 때문이다.
* 윗 그림은 김득신의 그림이고 이 그림은 김홍도의 그림이다.
두 그림이 비슷하지 않은가?
누가 모방했을까?
(조사하면 다 나와! ㅋㅋ)
* 아폴론이 안전교육을 시키고 있나? ㅋㅋㅋ
* 우리의 생활속에 꼭 필요한 것들을 벼리는 대장장이는 얼마나 위대한가?
아마 밥도 많이 먹었을 걸. ㅋ
** 여기서 잠깐!
나의 아이디에 대해 설명하자면 성은 주요, 이름은 마지막이 철로 끝나니
철의 화학기호 fe를 붙여 joofe가 되었다.
일천구백팔십년부터 나는 주페라고 불리웠다.
경기병서곡 혹은 시인과 농부로 유명한 주페는 suppe이므로 나와는 구별된다.
fe의 원자번호가 26번.
나는 고등학교내내 번호가 26번이었다.
이 fe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가히 광적인건가.
valde amo te,
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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