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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4 1

사시나무 [신미균]

사시나무 [신미균] 바람도 불지 않는데나무가 잎사귀를부르르 떠는 것은 그동안 들었던새들의 소리를털어 내는 것이다 틈만 나면가지 사이를 옮겨 다니며죽겠다 못 살겠다 싫다하소연하는 것들을 묵묵히 들어 주고감싸 주다 보면나무도 어느 날은진저리를 치고 싶을 것이다 시누이 많은 집맏며느리처럼 - 빈티지풍의 달, 파란, 2026 * 사람들은 많은 친구로부터, 혹은 가족으로부터 못살겠다는 말을 듣게 된다.내 코가 석자인데도 일일이 못살겠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준다.그 말을 들으면서도 나는 나를 생각하게 된다.니가 못살겠다 하지만 나도 못살것 같은데 그럼에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그래, 맞아! 동조해준다.그냥 하소연하는 것만으로도 들어주는 이가 있으니 속이 후련한 것일까.사..

시와 감상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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