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캡틴! 오, 마이 탁번 [박제영]1. 탁번이라 쓰고 시라고 읽는다시가 뭐냐고 물을 때면 선생을 불러댔다오탁번의 시를 봐라설명이 필요 없다얼마나 재밌노?시는 이런 맛이다웃다가 배꼽잡고 웃다보면슬그머니 마음 한 켠이 짠~해지는 것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그게 시다탁번이라 쓰고 시라고 읽어댔다2. 탁본, 오탁번오탁번 선생님 뵈러 장인수 시인과애련리 원서문학관 갔던 건데성과 속을 오가며시와 문학과 우리말의 정수를 회 뜨시는선생의 강의를 들으며우리는 시종 울다 웃다 취했던 건데햄릿의 그 유명한 독백“투비 오어 낫 투비”를“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요렇게 해석하는 놈들은 죄다 가짜여웃기고 자빠질 일이지“기여? 아녀? 좆도 모르겠네.”요게 진짜여이 대목에서는 그만배꼽을 잡고 쓰러질 수밖에 없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