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와우! 어린이날이다.

JOOFEM 2007. 5. 5. 11:41

 

 

 

 

 

 

 

 

와우! 어린이날이다.

대략 십칠년이상을 어린이날에 얽매여 살다가 드디어 그 압제에서 해방되었다.

해마다 어린이날만 되면 로보트며 인형이며 곤충이며 자전거며 사달라는 건 왜 그리 많았는지

사랑을 요구하고 요구하고 또 요구했다.

이제 막내가 중학생이 된 터라 어린이날을 빙자해서 무얼 사달라고 하는 녀석이 없다.

큰 애는 과친구들과 대천으로 엠티간다고 나갔고 작은 애는 그제 중간고사 끝났으니 오늘은 푹 쉰다며

해가 중천에 뜨도록 잠만 자고 막내는 만화와 관련된 백화점을 간다고 친구들과 어울려 서울에 갔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다 컸다고 응석부리는 녀석도 없고 저마다 제 갈 길로 간다.

이게 해방인가, 또다른 압제인가?

 

암튼 화창한 봄날에 어린이없는 어린이날 정말 좋다.

 

큰 애가 엠티간다고 문을 나설 때, 잘 놀다 와!하며 보냈는데 아직도 어린애처럼 느껴지니 평생 이 녀석들이 어린이같이 여겨질 것 같다.

누가 나 어린이라고 선물 주는 사람 없나? 이상하게 어린이가 되고 싶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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