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구백팔십년,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섰다.
서슬이 시퍼런 그 시절, 한 여성이 여성장관이 되었다.
보사부를 맡았던 김정례장관.
삼선개헌을 반대하던 여성투사였다.
그러나 군사독재정권은 그녀를 인정해주고 장관에 앉혔다.
" 나를 알아주는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요, 나를 몰라주는 사회는 나쁜 사회인 것이다."
살면서 이처럼 진리인 말도 드물다.
나를 몰라줄 땐 반정부투쟁을 하지만 나을 인정해주면 장관자리 꿰차고 힘을 낸다.
훗날 여성으로서 눈물의 장관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물러났지만 나름대로 보사부의 일을 잘 했다.
누구나 나를 인정해주고 알아주면 죽도록(?) 충성한다.
회사이든 정치권이든 스포츠세계이든 어디나 통용되는 진리.
그것은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칭찬과 인정이 자녀를 잘 키우는 방법이 되는 까닭이다.
최근에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 손씨가 ㅎ당을 나가버렸다. 그것도 당에 악담을 하면서.
아마 이씨가 인정받지 못했다면 이씨가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게다.
재미있는 것은 누구도 다음을 보는 사람이 없다는 거다. 오로지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다.
지금 인정받지 못하면 영원히 인정받지 못하는가보다.
아무리 정치가 쇼이고 흥정이라고는 하나 지조는 있어야 하고 정신이 똑바로 박혀야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사고로 정치하는 사람은 절대 나라를 이끌 수 없다.
누구나 흠은 있으되 지금, 여기서 애국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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