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코스모스[김사인]

JOOFEM 2007. 8. 19. 15:03

 

 

 

 

코스모스[김사인]

 

 

 

누구도 핍박해본 적 없는 자의

빈 호주머니여

 

언제나 우리는 고향에 돌아가

그간의 일들을

울며 아버님께 여쭐 것인가

 

 

 

 

* 산다는 것은 아니꼽고 더럽고 메시꼽고 치사하고 유치하고 치졸하고 징그러운 것.

  남 사기치고 큰 소리로 제압해서 호주머니 두둑한 자보다는

  착하게 아더메치유치징을 견디며 살아내는 착한 빈 호주머니를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니 산다는 것은 속이 얼마나 새까매질 것인가.

  그래도 고향으로 돌아가 여쭐 아버님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큰 행복인가.

 

  나야말로 언제나 고향에 돌아가 헤어진 친척들을 만날 것인가.

  그래서 그간의 일들을 아뢰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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