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암포를 가보신 적 있나요.
태안에서 원북으로 끄트머리까지 올라가면 숨어있는 학암포해수욕장
암만봐도 학처럼 생기진 않았지만 학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바위가 있는 곳, 학암포
학꽁치가 잡히는 학암포는 낚시꾼들도 많이 오고 스킨스쿠버도 다녀가는 곳
저녁 어스름이면 통통선이 돌아와 바께스로 바다장어도 팔고 우럭 도다리도 파는 곳
운좋으면 도다리 사서 실컷 먹을 수 있는 인심 좋은 곳,학암포
고운 모래 밟고 한번 휘이 돌면 금방 물이 차올라 신발을 적시는 곳
일몰 찍는다고 디카 들이대고 있다가 밧데리가 다 되어서 정작 해가 꼴까닥하는 건 못찍어 아쉬운 곳, 학암포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진 다 찍고나면 애인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라고 운치있게 키스할 수 있는 곳
그래서 혼자 가기엔 뻘쭘해서 애인을 꼭 데려가야 하는 곳,
아주 먼 옛날 거꾸로타임에 벌 서기 싫어서 도망다닌 추억이 있는 곳, 학암포
학암포 학암포 학암포를 가보신 적 있나요.
출처 : 시사랑
글쓴이 : JOOFE 원글보기
메모 : 학암포가 그립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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