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카페에서 바라다 본 호수 풍경. 눈풍경 찍으려고 했는데 영 기회가......
이상문시인이 만들어 온 '막커피'를 마셨던 테이블. 이상문시인이 귤을 까먹으라고 몇개 주었다.
저녁에[이상문]
눈 마주쳐 서로의 하루를 묻고
무릎 걸음으로 모여 앉아
안식을 기도하는 새들
하루살이가 너무 깁니다 일용할 양식이 모두
독인 이 도시에서
그러나 살아있습니다
푸른 잎 찬송가 한 장씩 펼쳐가며
낮게 찬송하는 나무들
* 친구들과 모처럼 춘천에 놀러가서 시인 박제영을 만나고
춘천닭갈비도 먹고
시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춘천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눈내린 춘천을 즐겼다.
저녁 어스름, 마지막에 막커피를 파는 예부룩에 들러
이상문시인이 내려주는 막커피를 마셨다.
시만큼이나 수줍어하는 시인이랄까, 아니면 전혀 영악함은 없는 시인이랄까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희미한 눈인사가 인상적이었다.
귤을 몇개 내다주면서 뭐라고뭐라고 대화는 했는데 서로 수줍어하기만 했다.
어디선가 퍼온 사진. 이상문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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