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라 보떼가 델 아르떼

JOOFEM 2013. 1. 15. 22:18

 

                                                                                               인터넷에  떠있는 사진을 업어옴.

 

 

 

 

라보떼가델아르떼인지

보니떼가델아르떼인지

도대체 이름이 불분명한 커피 내리는 집이

족함을 잘 안다는 동네에 있다길래

지족동을 찾아갔다

 

라보 떼가 델 아르떼

라보떼가 델 아르떼

라보 떼 가 델 아르떼

띄어쓰기가 맞는 건지

아니면 아예 다 붙여서 라보떼가델아르떼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녀가 살아 생전 한 번은 만나야 되지 않겠냐고 알려준 커피집인데

그래서 살아 생전 한 번 가보겠노라고 가 본

라보떼가델아르떼

 

가수 박강수는 이 좁아터진 커피집에서 기타를 퉁기며 노래를 불렀고

손님들은 박수를 쳤을테지

생각보다 커피의 종류는 단촐했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콜롬비아를 마셔야 했다

마담은 장사보다는 담소를 즐기는 것 같았고

족함을 아는 여자 같았다

 

오유지족(吾唯知足) 오유지족 오유지족

오직 나는 족함을 아는 이가 되어

콜롬비아를 다 마시고 오유지족 오유지족했다

대전 지족동에 있는 커피집이다

막내가 그 근처 대학에 입학하여서

어쩌면 자주 가게 될지도 모르는 커피집이다

라 보떼가 델 아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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