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주말공장

JOOFEM 2015. 4. 14. 23:11

 

* 앞으로 근무하게 될 공장의 사무동이다. 규모가 오분지 일이긴 해도 정원이 있고 공장인원도 삼십명 규모다.

사백오십명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노조도 없고 자동화 설비에서 생산을 하게 된다. 오년뒤엔 백명 규모가 될 거다.

 

* 목련과 벚꽃이 핀 지금이 가장 좋을 때다. 잔디는 어찌 관리한다냐.

 

* 벚꽃이 만개했는데 비가 와서 듬성듬성하다.

 

* 아담한 주차장이 보인다.

 

* 소나무 밑에는 아기 소나무가 많다. 아기를 캐달라고 부탁하면 캐줄 수 있다. 워낙 많다.

 

* 소나무밭은 눈도 시원하게 해주고 마음도 정갈하게 해준다.

내 방은 이 소나무밭을 내다 볼 수 있다.

 

* 청정지역이라 딱다구리 비스무리한 새도 보이고 꿩이 창문을 두드리는가 하면 고라니가 밤마다 나타난다.

 

* 도로와의 경계는 벚나무다. 담장이 따로 없다.

 

* 주변은 논이거나 밭이거나 산이거나 저수지다.

 

* 사진발 안나오는 목련. 핸드폰으로 찍은 탓도 있다.

 

* 요즘 저 현관문을 드나들며 공장을 꾸미고 있다. 아직 책상도 없고 인터넷이며 전화도 깔리지 않았다.

 

* 춤추는 소나무와 함께 춤이나 추면서 도를 닦아야겠다.ㅎ

 

* 벤치를 하나 만들어 주페의 벤치라고 이름지을까. 의자는 하나도 없다.

 

* 소나무 뒤에 보이는 게 공장이다. 주말이면 풀을 뜯으러 와야하는 여기는 주말농장이 아니라 주말공장이다.

이제 이 아담한 공장에서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