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애국자에게 삥 뜯는 일

JOOFEM 2007. 3. 16. 12:40

 

 

 

 

 

 

 

 

 

일천구백칠십팔년, 친구와 남산을 올라가다 불량배들을 만났다.

주머니를 털렸는데 집에 갈 토큰 하나만 남기고 다 삥을 뜯겼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렇게 삥을 뜯는 무리들이 꼭 있다.

 

 

기업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마치 인간관계와도 같은 대경관계가 수반된다.

정부와의 관계, 노조와의 관계, 관청과의 관계,언론과의 관계,주민과의 관계, 환경단체와의 관계 등등.

대개 이것저것 트집을 잡아 삥을 뜯어 가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무슨무슨 날인데 자기들에겐 생일과 같은 날인데......(돈 좀 내라는 얘기이다.)

그러면서도 기업은 완전 봉이어서 월급쟁이들은 유리지갑이 되고 기업주는 사회악이 된다.

돈을 많이 버는 부르조아, 저 ㄴ들 때문에 사회가 안 돌아간다는 둥,  

기업에 대한 악평이 떠돈다.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나쁜 짓이 되어 버렸다.

 

 

며칠전 교육부장관이 학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에게 기부를 받겠다고 한다.

좋은 말로는 기부이고 나쁜 말로는 삥을 뜯는 일이다.

기업은 사회악이라면서 왜 사회악으로부터 삥을 뜯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멕시코의 한 갑부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내가 기업을 계속 키우는 것이야말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

자신이 기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이기도 하지만 일견 기업이 갖는 사회적 책임중 하나를 말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진정한 사회적 책임은 사회에 아낌없이 기부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기업을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것도 고용안정을 위해 하는 행위이므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기업이 기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기업은 새로운 인력을 뽑고 청년백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현재는 기업주는 부도덕한 사람으로 치부하기에 더이상 기업을 키우려 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삥을 제대로 뜯으려면 기업부터 기업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줄 때이다.

 

 

기업인이  애국자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 주어야 한다.

애국자를 자꾸 해외로 등떠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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