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꽃나무 아래의 키스[이수익]

JOOFEM 2007. 4. 18. 20:29

 

키스[구스타프 크림트]

 

 

 

 

 

 

 

 

꽃나무 아래의 키스 [이수익]

 

 



더 멀리
떠나왔나 보다.
密敎의 단호한 문을 여러 겹 건너
비바람과 눈보라 사이를 숨차게 헤쳐
바위처럼 금간 상처를 내려다보며
그래도 두렵지 않다, 두렵지 않다, 서로 위로하면서
몇 백 날을 그렇게 달려왔지.
은닉한 쾌감에 메마른 주둥이를 대고 싶어
피 흐르는 육체의 윤곽을 덮어 지우면서
저 감옥 속으로
감옥 속으로.

 

 

 

 

 

 

 

 

 

 

 

 

 

* 리챠드 기어가 구스타프 크림트의 [키스]를 흉내냈을까.

   나이도 육십에 가까운 ㄴ이 공식행사장에서 저렇게 허리꺾기를 하다니.

   인도 여배우,쉴파 셰티를 능욕했으니 화형을 당해도 싸다,싸.

   

   공식행사장에서 슬며시 손을 잡는다. 

   여자가 웃으며 좋아하니 손에 입을 댄다.

   계속 웃으니 왼쪽볼에 가볍게 주둥이를 댄다.

   이번엔 오른쪽볼에 주둥이를 부빈다.

   점점미쳐가더니 급기야 여자의 허리를 꺾고 난리 부르스다.

   이런 거지같은 ㄴ.

 

    손에 입댈 때 알아봤어야 돼!

    ㅉㅉ. 감옥에나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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