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ㄱㅈㅇ]
내 가난한 머리에
왕관 없을지라도
내 잠든 머리맡에
시든 꽃 한송이 있었으면
나는 왕이네
꽃의 왕이네
가진 것 하나 없는
무관의 제왕이네
시든 꽃 한송이
내 머리맡에 있으면 나는 왕이네 아, 나는 왕이네
내 뻗은 손아귀에 금은보화 없어도
내 잠든 머리맡에
시든 꽃 한송이 있었으면
나는 왕이네
꽃의 왕이네
가진 것 하나 없는
무관의 제왕이네
시든 꽃 한송이
내 머리맡에 있으면 나는 왕이네 아, 나는 왕이네
* 석화에 실린 이 노래는 한 친구가 술집에서 술 잔뜩 마시고 일어나
즉흥적으로 노래를 불렀고
나중에 기억을 되살려 만든 곡이다.
시든 꽃 한송이가 반드시 내 머리맡에 있어야
비로소 나는 왕이 된다.
아랫것이라고는 하나없는 정말 무관의 제왕이지만
그래도 이 노래를 즐겨 불렀던 아름다운 청춘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