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심야의 커피[박목월]

JOOFEM 2007. 11. 12. 21:18

 

 

                           오랫동안 우리 회사 광고모델이었던 이미연, 지금은 커피모델,그녀는 예뻤다.

 

 

 

 

 

 

 

심야의 커피[박목월]

 

 

 

 

사록 사록

설탕이 녹는다.

그 정결한 투신

그 고독한 용해

아아

심야의 커피

암갈색의 심연을

혼자

마신다.

늦은 밤이다.

 

 

 

 

 

 

 

 

* 백도씨에 펄펄 끓는 물,

   그 안에 암갈색 심연을 두 숟갈 넣으면

   아뭇 소리 못하고

   더욱 심연에 빠져든다

 

   설탕 두 숟갈이 

   정결한 투신을  재촉하면

   사록사록 융해잠열로

   아아, 몰입에 빠진다

 

   늦은 밤

   칠십도씨의

   사랑은 입술로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