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나비[송찬호]

JOOFEM 2007. 12. 18. 09:56

 

 

 

 

 

 

 


  나비[송찬호]

 

 

 

 


  나비는 순식간에
  째크 나이프처럼
  날개를 접었다 펼쳤다


  도대체 그에게는 삶에서의 도망이란 없다
  다만 꽃에서 꽃으로
  유유히 흘러 다닐 뿐인데,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환한 대낮에
  나비는 꽃에서 지갑을 훔쳐내었다

 

 

 

 

 

 

 

 

 

* 어떤 이는 이 시를 아름다운 사랑으로 읽었다.

  유유자적하는 나비의 황홀함에 홀려 지갑을 내어주고도

  그것을 사랑이라 명명하며

  꽃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수많은 눈을 감당해 낸다.

 

  나는 이 시를 더러운 삶으로 읽고 있다.

  내일이면 대통령을 뽑는다.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재크나이프를 들고

  전국을 휘젓고 다니며 온갖 공갈과 협박과 헐뜯기를 일삼으며

  국민을 우롱하고 마침내 지갑을 훔쳐낼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황홀경에 빠져

  국민들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니가 옳네,내가 옳네 한다.

 

  정치는 정치일 뿐이다.

  누구도 자격을 가진 사람은 없다.

  다만 국민에게 희망과 비젼을 심어주는 사람을 뽑을 일이다.

  우리의 자식들이 공부한만큼 인정받고 취직하는 그런 사회가 되길 빈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막내가 십이년차임을 생각하면

  십이년동안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다는 말이다.

 

  대통령이 되는 목적은 권력과 돈을 쟁취하기 위함을 기억해야 한다.

  쟤는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나는 어떻고......다 거짓말이다.

  거짓말장이들이 하는 정치는 그냥 정치일 뿐이다.

  재크나이프의 날갯짓에 현혹되는 불쌍한 국민들......

 

 

 

**  정근모씨는 왜 나왔으며 왜 사퇴를 안하는 것일까.

  존경심이 사라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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