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바람과 같은 것이어서
단 한번의 스침이 전부가 될 수도 있다.
이란의 남단 반달아바스항구에서 이란인과는 다른 어린 트기들을 본 적이 있다.
성매매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된 나라에서도
바람처럼 스치는 사랑은 있다는 거다.
종려나무 한그루를 주고 사라진 마도로스를 평생 기다린 여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또 단 한번의 사랑으로 태어난 한 여인의 마음은 어떠할까.
뒷산의 종려나무는 마도로스가 주고간 한그루가 종려나무숲을 이루고
끝내 기다림의 여인은 딸 하나만을 남긴다.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그 딸은 스치는 줄 알았던 바람같은 사랑에서
돌아온 남자를 다시 만나 해피엔딩한다.
돌아온 남자의 이름은 인서, 딸의 이름은 화연이다.
주페의 형이 인서인데 흔하지 않은 이름이다.
거제도가 촬영지여서 아름다운 경관인데 불행히도 집에서 본 터라 작은 화면에 그 아름다움이 다 담기지 않았다.
언제 여유가 되면 거제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
기다림의 나무, 종려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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