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오지호가 아니라 화가 오지호의 기념관을 갔다. 1905년생으로 1982년까지 생존한 한국화가이다.
박수근만 좋아했는데 오지호화백도 나름 한국화를 정착시킨 큰 화가임에는 틀림없다.
화순군 동북면에 소재한 기념관이다. 아들 오승윤도 유명한 화가인데 이 세상사람은 아니다.
* 대표작중의 하나인 '남향집'이다. 한국적인 풍경을 담은 것으로 보아 자연을 사랑한 화가이다.
* 붉은 모란이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붉은 색을 좋아한다. 중국이나 일본이 붉은 색을 좋아하는 건 동양인으로서의 정서가 아닌가 싶다.
* 1964년 작품, 열대어이다. 외래문화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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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7년작품, 사과밭이다. 우리 어머니 세살때 그린 그림이다. ㅎㅎ 5월의 눈부신 햇빛 아래 화사한 사과꽃!
* 노년에는 좀 여유롭게 사셨을라나. 의상도 한국적이고 간장항아리도 한국적이다. 전형적인 한국화가가 맞다.
* 1973년작품, 바다풍경이다. 예쁜 파란색이 파도를 아름답게 만든다.
* 잡지에도 많이 등장하는데 자꾸 탤런트 오지호가 오버랩 된다. 그만큼 미남이라는 말이다.^^*
* 1985년에 전시회를 열었다는데 그땐 최전방에서 군복무하던 때라 내가 접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다.
* 주페의 트레이드마크인 파란색을 즐겨쓰는 화가다. 마음이 갑자기 환해진다. ㅎ
* 저 작품집을 하나 구하면 좋겠다. 시원하다, 이 여름에.
* 글도 좀 쓰셨는지 국민학교 국어책에도 글이 있고 여기저기 글이 올려져 있다.
* 사람이 출세하는 건 시간문제다. 화가의 아내라고 이렇게 유명세를 탄다.ㅎ 단아하고 예쁜 아내를 그린 화가의 마음이 더 곱다.
* 1988년이면 큰애가 태어난 해인데 경주에서 회고전을 보러 가긴 힘들었겠다. 언제 또 회고전 하면 한번 가봐야겠다.
* 갈짓자에 호수라면 청둥오리가 노니는 호수라는 뜻일까. 그림 그리는 화가의 유유자적이 느껴지는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