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통의 바다에 작은배 하나

JOOFEM 2015. 9. 5. 15:40

 

 

 

 

 

 

페이스북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친구가 친구신청을 해서였다.

왠지 거절하면 친구가 상처 입을까봐 페이스북을 하지 않지만 친구허락을 해주었다.

그로부터 많은 친구신청이 쇄도했고 처음엔 거절할 수 없어서 네명까지는 친구허락을 했다.

물론 지금도 페이스북은 하지 않지만 매일 네명의 이야기가 화면에 뜨고

홍길동을 아세요? 강산에를 아세요? 스티브좝스를 아세요?

끊임없이 질문을 해댄다.

같은 대학사람이면 무조건 뜨고 친구의 친구들은 좌라락 다 뜨고......

계속 친구신청은 오지만 네명 이후엔 거절하거나 침묵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생기고나서  블로그친구들도, 카페친구들도 떠나고 오지 않는다.

페이스북 친구가 오백명이라느니 천명이라느니 자랑을 하지만

나로선 백오십명 친구도 소통하기 힘든데 대단한 페북맨들이란 생각이 든다.

세계가 하나이긴 한데 먼나라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것도 쓸데없는 오지랖이란 거다.

친구의 친구까지 사랑한다는 것도 그렇다.

전화번호에 찍힌 사람들에게만 충실해도 사랑을 주고받는데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페북맨들은 홍길동도 챙기고 강산에도 챙기고 스티브좝스까지 챙기니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아무튼 페이스북은 앞으로도 하지 않을 생각이고

블로그나 카페를 떠나 있다해도 한때 소통하고 사랑했던 친구들에게는 그때의 소통이 소중하고

그때의 사랑이 소중한 것이니 서로 잊지 않고 살면 좋겠단 생각이다.

핸드폰이 참 편리하고 많은 정보를 주지만 페이스북친구들과 소통하기엔 형편이 안 된다.

혹시라도 친구신청에 거절되더라도 이해해주면 좋겠다.

아울러 블로그에도 친구신청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블로그에 들어오고 댓글 다는 건 자유이고

특별히 친구맺지 않아도 성실하게 소통할 것이니 친구신청에 신경쓰지 않기를 바란다.

넘치는 소통의 바다에 작은배 하나로 족함을 알고 살아가는 주페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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