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노명희화가 그림
이런 꽃 [오태환]
순 허드레로 몸이 아픈 날
볕 바른 데마다
에돌다가
에돌다가
빈 그릇 부시듯 피는 꽃
- 복사꽃, 천지간의 우수리, 시로여는세상, 2013
* 봄에 목련꽃이 많이 핀 천리포 수목원을 간 적 있다.
민병갈,이라는 독일인이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가 눌러앉아
천리포에 야산을 사서 수만 가지 나무를 심고 천리포 수목원을 만들었다.
목련도 종류가 아주 많아서 봄에는 눈이 즐겁다.
아니 사철 내내 좋을 게다.
나무가 뿜어주는 기운이 빈 그릇 부시듯 피는 마음을 만들어 주기때문이다.
그중 가장 탐나는 꽃은 하얀 목련 말고 노란 목련이다.
만약 나무를 살 수 있다면 나는 노란 목련을 사고 싶다.
나무 크기도 아담해서 베란다에서 키워도 좋고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더 좋다.
천리포 수목원에도 주페나무 한 그루를 심고 와야겠다. 이 가을에...
천리포수목원에 있는 목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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