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우리 머물며 [이기철]
* 어디에 닿아도 푸른 물이 드는 나무, 때로 겨울이 되어 앙상한 가지만 남은 채 바람소리에도 슬픔이 깃들겠지만 봄이 오고 따뜻한 사랑이 찾아오면 새들도 햇살도 찾아와 기쁨을 노래하리. 왜 사느냐고 물으면 하늘 한 번 쳐다보며, 생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찬송과 영광을 드려야 한다고 말하리. 여기 이 나무에서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주님이 보시기에 아름답고 향기나는 새잎을 돋게 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릴 때까지. 흔들림없는 나무가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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