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들러서 [정현종]
거기 좀 가 있다가
어디 들러서
애들 있는데 좀 가 있다가…
이런 말들은 당장 쓸쓸하다.
어디도 쓸쓸하고
좀도,
있다가와 갔다가도
많이 쓸쓸하다.
가고 오고가 다
하늘처럼 벌판처럼
가이없이…
* 나는 살모사인가.
울 어머니 늙어 힘없을 때에도
어디 들렀다 가시게 하고
좀 계시게도 하며
쓸쓸하고 빈 마음에
허허로운 자식이 되어
나는 살모사인가......
'시와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살에게[정호승] (0) | 2006.05.17 |
---|---|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성미정] (0) | 2006.05.12 |
물 마시는 법[박목월] (0) | 2006.05.01 |
시선의 무게[황인숙] (0) | 2006.04.29 |
남신의주 유동 박시근방[백석] (0) | 2006.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