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햇살에게[정호승]

JOOFEM 2006. 5. 17. 12:40
 
 
 
 
 
햇살에게[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란하게 비추어지는 먼지는 얼마나 될까?
   바닷가 모래사장에는 반짝이는 모래가 몇이나 될까?
   빛으로 오시는 이를 만나는 사람은 또 어떤가.
   보잘것없는 나를 빛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