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수증기로 바뀌는 순간[김 승희]
그 뜨거운 홀연
순간
그 미끄러운 순간
날씨처럼 항상 변하고 있는
천연,
어디에도 밑줄을 그을 수 없는
그 순간
아낌없는 순간
죽어도 좋은 순간
* 인생을 살면서 무언가가 바뀌는 순간이 있다.
물질도 환경에 따라 트랜스포매이션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철은 768도의 온도에서 자성이 바뀌는 퀴리포인트를 갖는다.
인간은 수많은 순간을 맞는다.
때로는 두갈래의 길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진실의 순간도 갖게 된다.
그 순간이 아뜩해지기도 하고 황홀해지기도 한다.
순간은 늘 평형을 이루기 위해 변화한다.
평형은 자연이며 안정이다.
평형을 이루기 위해 지금도 순간이 지나간다.
우리는 그것을 승화라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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