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도종환]
우리는 누군가 나를 정말로
포근히 안아주길 바랍니다.
편안하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바랍니다.
여자만 그렇게 바라는 게 아닙니다.
남자도 그렇습니다.
젊은 남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어린이도 누군가 자기를 안아주고
인정해 주길 바라고,
늙고 쇠잔해져 가는 사람들도
안아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는
다 사랑받기를 갈구합니다.
우린 너무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먼저 안아줘 보세요.
나무든 사람이든 먼저 안아주면
그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것입니다.
* 세상 살면서 단 한사람이라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한사람을 안아주면 또한 상대가 나를 안아주는 것이기에 행복한 것이다.
많이 아주 많이 안아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아주 많이 행복한 사람이 틀림없을 것이다.
요즘 안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나 외로워서 돈을 받고 안아주기도 하고
돈 안 받고 공짜로 안아주기도 한다.
사랑이 돈을 내기도 하고 공짜이기도 하다니 슬픈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나?
나이가 많든 적든, 여자이든 남자이든,의지가 굳든 굳지않든
사람은 누구나 안아주길 원한다.
세살적의 엄마품이 그리워서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한번쯤 안아주어서 용기를 주고 사랑을 주고 평화를 준다면 좋겠다.
먼저 안아주는 일에 인색하지 않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I WILL GIVE YOU BIG 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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