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설서점[양동식]
순천 하늘 아래 아마도
하나 남은 헌책방이다
시골 장터처럼
가보고 싶은 곳
싱싱한 물고기 백과-
끈으로 맨 논어-
알프스에 잠든 오천 년 전의 남자-
등등 만원어치만 들고 나오면
일 주일은 너끈하다
소문 내지 말자
향기로운 어물전
대승사 목어도 안다
저전동 헌책방
형설서점
* 며칠전 집에서 뒹그는 책 열권을 헌책방에 갖다주고 '재무관리'란 책을 한권 받아왔다.
갖다준 책은 주로 경영관련서적이라 꽤 쓸만하고 책방주인이 좋아할만하다.
재무관리는 학부생들이 공부하는 과목인데, 전에 조금 공부를 소홀히 한 까닭에
심화학습을 하기 위해 골라 받았다.
책은 심하게 공부를 한 탓에 여기저기 빈틈없이 필기되어 있다.
참 기특한 학생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필체로 보아 여학생인듯.....
암튼 열심히 공부한 그 경영학도는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유능한 CFO가 되길 바란다.
나의 취미중의 하나는 책방에 들르는 것이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진 책방에서 나를 기다리는 책들을 어루만지는 일처럼 신나는 일이 어디 있을까.
해마다 여름휴가는 책방이 주종이었는데 올해는 짬을 내서 수안보 근처에 온천욕을 하러 간다.
내일 모레부터 시작해서 팔월 칠일까지 휴가이니 수안보 다녀오고도 책방에 여섯번은 갈 수 있겠다.
영화도 한편 때려야 하는데 좋은 영화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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