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메꽃[홍성란]
한 때 세상은
날 위해 도는 줄 알았지
날 위해 돌돌 감아오르는 줄 알았지
들길에
쪼그려 앉은 분홍치마 계집애
* 메뚜기도 한 때,아기메꽃도 한 때
무릇 지나고 나면 그것조차 사랑으로 남고
기억으로 저장되어
한장의 사진처럼 내마음에 꽂혀 있네
아직도
그 들녘에 앉아있을 분홍꽃 계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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