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가지 않은 길[프로스트]

JOOFEM 2007. 10. 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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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두 길을 다 가 볼 수 없기에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덤불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

그 길의 보이는 끝까지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다른 길을 택했다.

먼저 길과 같이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듯 싶었지.

사람의 발길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 했다.

 

그날 아침 두 길은 하나같이

아직 발자국에 더렵혀지지 않은 낙엽에 덮혀 있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보리라 생각했지.

같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리란 걸 알고 있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를 할 것이다.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라고

 

 

 

 

 

 

 

* 가끔은 사람이 더 밟은 흔적이 있는 길을 갔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적 있다.

  흔히 말하는 안전빵.

  실패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까닭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취직을 하면서 엉뚱한 길을 택하다 이도저도 안되어서

  결국은 이십일년 직장생활을 한다만 그 때 공부에 대한 꿈을 일찍 접었더라면......

  이제 와 후회해야 소용이 없다.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그냥 마음가는대로 걸어가라고 말한다.

  나중에 또 후회하게 될 줄을 알면서도.

  운명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결과는 같은게다.

  왜, 이 나이에 저 길에 미련이 남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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