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김용택]

JOOFEM 2009. 5. 23. 00:08

 

                                                                                     핸펀사진이 잘 안나와서 다른데서 업어왔음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김용택]

 

 

 




작년에 피었던 꽃
올해도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 피어 새롭습니다
작년에 꽃 피었을 때 서럽더니
올해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이 피어나니
다시 또 서럽고 눈물 납니다
이렇게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
눈물로 서서
바라보는 것은
꽃 피는 그 자리 거기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 없이 꽃 핀들
지금 이 꽃은 꽃이 아니라
서러움과 눈물입니다
작년에 피던 꽃
올해도 거기 그 자리 그렇게
꽃 피었으니
내년에도 꽃 피어나겠지요
내년에도 꽃 피면
내후년, 내내후년에도
꽃 피어 만발할 테니
거기 그 자리 꽃 피면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꽃처럼 웃을 날 보겠지요
꽃같이 웃을 날 있겠지요

 

 

 

 

 

* 해마다 해마다 같은 꽃 피건마는

해마다 해마다 사람은 같지 않구나.

김용택의 시도 슬픈 날이 있었네.

그래도 언젠가 꽃처럼 웃을 날을 보겠다고 희망을 갖는다네.

 

 

** 진천 가는 길에 정원이 훌륭한 곳을 찾았다.

보탑 어쩌구,하는 곳인데 조경이 참 좋은 곳이어서 꽃구경하기에 딱이다.

마가렛이 죽이고(?)

설난,정향초,수레바퀴채송화,물망초등 눈을 즐겁게 하는 꽃 천지다.

흑동의꽃,금낭화,뻐꾹나리,복수초,수국,제비동자,동의나물,보련산꼬리풀,애기옥잠화,꿩의다리,둥글레,데이지,바늘꽃,석죽,밀레니엄벨꽃,오색바베라,사랑초,포도송이무릇,꽃무릇,낮달맞이꽃,섬제비꽃,송엽국........

달빛코스모스가 환상적이길래 핸펀에 담았는데 성능이 영 아니다.쩝.

다음에 기회가 되면 사진기로 찍어두어야지.

아쉬운 마음에 다른 블로그에서 업어다 올려놓았다.

빠진 넘 하나 더.....하늘매발톱꽃은 약방의 감초처럼 사방팔방 어디에나 생명력있게 피어있었다.

계단 돌틈에도, 약수터에도, 자판기밑에도, 자갈밭에도 튼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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