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양 일월면 주실마을로 향하는 길은 88번도로명과도 같이 오르고 내리고 좌로우로 꾸불꾸불한 길을 가야 했다.
* 비가 비척비척 내려서 사방은 어두웠다.
* 깊은 산길에는 안개인지 구름인지 자욱했다.
* 가끔 요런 길도 있다. 아주 한적해서 좋았다.
* 드디어 도착한 지훈 문학관이다.
*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비는 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이 전혀 안보인다.
* 그냥 무작정 저 안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 좁은 마당. 인기척, 여전히 없었다.
* 자동으로 열리는 문안으로 들어가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고......조지훈시인의 흉상을 만났다.
*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을 어린왕자, 조지훈시인이 이 책을 읽고 문학인이 되었을까.
* 오늘날 조지훈시인을 있게 한, 그 유명한 '문장'지.
* 홍일식총장이 기증했다는 풀잎단장 시집이다. 저 시 제목은 조시인의 아들이 일곱살 때 크레용으로 썼다고 한다.
* 동그란 안경이 당시 지식인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 청록파 시인의 시집, 청록집이다.
* 서로 다른 시풍인데 어찌 세 시인은 뭉쳤을까.
* 조지훈시인이 좀더 오래 사셨다면 저 강의를 들을 수 있었을텐데......정진규시인이 기증한 책이다. 정시인은 저 책을 읽고 시인이 되었을까.
*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인의 문학이 이제는 저 낡은 책처럼 문학관에 전시되어 있다. 그럼에도 많은 문학인들의 마음에는 그 피가 흐르는 것 같다.
* 요건 아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시집과 똑같은 시집이 전시되어 있어 반가운 마음도 들더라.
* 저 상아탑에서 숱한 제자들이 시를 배웠을 것이다.
* 모르긴 해도 티셔츠는 안입고 두루마기를 입고 계셨을 게다.ㅎ
* 사일팔의거를 촉발시킨 조지훈시인의 항거정신. 뒤이어 사일구의거가 일어난다.
* 조지훈시인이 민족문화연구소 초대소장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나도 팔십년대 초반 민족문화연구소장실에서 문학을 배웠다.
* 생전에 추위를 모면하게 한 가죽장갑.......
* 가장 잘 어울리는 민족적인 색깔의 두루마기.
* ㅎㅎ 사일팔기념탑에 있는 글이다. 학교 다닐 때 하도 탁본을 해서 지금은 저렇게 뚜렷하진 않을 거다.
* 아무도 없는 문학관에 유령처럼 다녀가게 되었다.
* 뒤돌아 보아도 인기척이 없다.
* 입장료는 이처넌인데 낼 방법이 없어 나중에라도 cctv와 차번호를 통해 청구한다면 기꺼이 낼 테다.
* 바로 옆에 시공원도 있다 해서 걸어가 보았다.
* 어디나 돌로 식별표를 세운다.
* 공원이 산책로처럼 꾸며져 있다. 저 길의 오른쪽으로 시비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 풀이 시비를 살짝 가려주고 비가 니스 바르듯이 흩뿌려졌다.
* 워낙 작은 마을이라 공원도 작았다.
* 예나 지금이나 임금님도 대통령도 나라걱정에.....
* 교과서에나 나오던 시.
* 평소 접하기 어려운 조지훈시인의 시가 많이 시비로 세워져 있다.
* 이 시도 교과서 나오지 않았던가.
* 대개 동상은 얼굴은 크게 키는 작달막하게 만든다. 구리가 모자라나.
* 한 손엔 문학, 한 손엔 자유!
* 공원에서 내려다 본 마을 풍경.
* 마을이 가난해 보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