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용문학관 전경이다. 그의 고향 옥천에 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 함축적인 시가 정말 기가 막히지 않은가.
* 누구나 다 기억하는 시가 향수이다. 어찌 잊힐리야!
* 우리나라 시의 선구자 두 분중의 한분이다. 육당 최남선과 함께.
* 요즘 시인들은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만 올리면 되지만 정지용시인은 밥상을 뚝딱거리고 만들었으니 그 수고가.......크낙하지 않을 수 없다.
* 문학관은 대체로 한적해서 좋다.
* 암울했던 시대, 시인들은 시의 은유를 통해 애국심을 발현시키고 청년들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많은 시인들, 문인들은 친일파라는 누명을 쓰고 죽어갔다. 누명 씌운 사람들, 늬가 문학을 알아?
* 그 시대에도 카페가 있었구나. 고종도 가배를 좋아했다니......나같은 천한(천안) 것들은 가배맛을 보지 못했을 거다.ㅋㅋ
* 옥천 같은 아주 시굴에서 시인이 살았다니......아마도 서정시는 시굴사람이어야 제맛일 게다. 서울사람은?
* 아유, 조런 시집 한 권 있으면 좋겠다.ㅎㅎ
* 표지도 예쁘고 제본도 제법이었던 그 시절이다. 요즘 조렇게 만든 시집은 없나.
* 정지용시인이 직접 쓴 글씨일까?
* 저 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문인들이 탄생했을까. 국문과가 굶는과이듯 돈도 안되는 문학을......
* 정지용시인도 그렇지만 동지사에서 책을 펴내준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이다. 열심히 읽어주는 관람객들도 참 감사하다.^^*
* 한국시의 계보를 잇는 정지용시인.
* 불란서사람들도 향수에 젖었을까? 향수의 나라, 향수에 젖다!
* 시안에서 세로쓰기를 하고 있는데 그 시대의 세로쓰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정지용시인의 육필이다.
* 여러권의 문장이 있는 걸로 보아 창작의 재료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을 게다.
* 향수에 젖게 만드는 사진들...
* 사진을 찍는 저 분은 시인일까, 시민일까?
* 안경만 빼면 완전 강남스따일이다.
* 주페의 실내화를 보니 완전 천한(천안) 스따일이다.ㅋ
* 이런 집에서 사셨다. 참 옹색한 집이다.
* 거실이 좁았다.
* 허리 굽혀 밥을 지었을 정지용시인의 어머니는 소박한 밥상으로 시인을 키웠을 게다. 부엌의 모습은 다 이랬다.
* 방도 좁았다.
* 일천구백삼십년에도 이 담장 밑에 아주까리가 났던 것일까.
* 집 바로 앞에 작은 개천이 흐른다. 혹시 이게 그 실개천?
* 가을에 오면 저 벤치에 앉아도 좋으리.
인동초
인동차(忍冬茶) [정지용]
노주인(老主人)의 장벽(腸壁)에
무시(無時)로 인동(忍冬) 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어 붉고,
구석에 그늘 지어
무가 순 돋아 파릇하고,
흙 냄새 훈훈히 김도 사리다가
바깥 풍설(風雪) 소리에 잠착하다.
산중(山中)에 책력(冊曆)도 없이
삼동(三冬)이 하이얗다.
<문장>22호, 1941.1
* 암울했던 시대, 씁쓰레한 인동차를 나려먹으면서
마음 한구석에 자작나무 불길을 다시 피우고
파릇 돋은 무순에 희망을 품으며 인내했을 시인의 마음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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