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페가 태어난 곳은 종로구 동숭동 2번지 4호이다.
마로니에공원 뒷골목 다음의 뒷골목에 있다.
어찌 변했을까 궁금해서 대학로를 찾았다.
주소를 보니 대문에 2번지 5호와 6호는 찾았는데 4호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5호가 연립주택인 걸 보면 거기에 묻혀버린 것 같다.
어쨌거나 지도상에는 2번지 4호가 살아있어서 태어난 곳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마로니에 공원에는 거리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많은 관중들이 둘러앉아 재미있는 공연을 보고있다.
노래와 개그를 통해 많은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다.
한바퀴돌면서 돈을 받기는 하던데 은근슬쩍 개그임을 빙자해서 돈을 걷었다.
주페도 마넌을 꺼냈다가 앞으로 다가오진 않아서 마넌 굳었다.ㅎ
* 작은 북을 치는 사람은 표정만 봐도 웃음이 나오게 된다.
열심히 공연하는 모습은 참 보기에 좋았다.
마넌을 투척해도 결코 아깝지 않은 게다. 관중들이 행복하게 웃었기때문이다.
*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마로니에공원 건너편에 전광수 커피하우스다.
옛 가옥을 커피전문점으로 꾸며서 방에서 먹거나 마당에서 하늘 보며 커피를 마셔야 했다.
케냐를 내려마셨는데 그 어떤 집에서도 맛보지 못한 독특한 맛이었다.
주페하우스도 생겨났으면 좋겠다.ㅎ
* 어느 음식점의 간판이다.
녹슨 철판에 새겨진 엔에이엠유!
나름 멋스럽다.
동숭동은 그 자체가 예술스럽다.
* 이 집은 쇳대박물관인데 벽면이 전체가 다 녹슨 철판이고 그 위에 나무와 꽃이 피었다.
가을 하늘과 잘 어울렸다.
동숭동의 아침
움직이지 않는 아침은 없다
동숭동의 인구가
언덕을 내려설 때
살아있는 삶들이 발자욱 소리를 낸다
그냥 걷는 것인데
뛰는 것처럼 보이는 골목으로
활기있는 햇살이
아침을 조른다
먼 데 빌딩숲이
안개에 희미하고
미동조차 없어도
지금
문예회관 뒷골목은
즐거운 이야기들이 출근을 한다
동숭동의 아침은
언제나
바삐
움직이고 있다
* 시라고 보기엔 그렇고
스무살이 되기 전에 동숭동에서 아침을 맞으며 썼던 글이다.
책표지에 갈겨쓴 것을 옮겨보았다.
약간 언덕배기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아주 활기차다.
천천히 내려오는데도 굉장한 모션으로 클로우즈업되어 보였다.
추억 한 편으로 보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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