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의 엄마, 종갓집 맏며느리이자 철물점 주인 홍정순 씨!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상은 詩가 되었다.
첫 번째 시집을 세상에 내기 위한 철물점 여사장의 녹슬지 않는 도전!
충북 단양군의 한 시골마을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철물점.
이른 새벽부터 불이 켜지고 곧 세 아이의 엄마이자 철물점 주인인 홍정순 씨가 작은 공간에 앉아 시를 쓰기 시작한다.
초보 시인인 그녀는 자신의 일상을 담은 시 ‘철물점 여자’로 2009년 시 전문 계간지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시인으로 등단했다.
충청북도 단양 토박이인 홍정순 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문학 동아리에서 시를 처음 접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철물점을 운영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그녀의 시에 대한 열정만은 녹슬지 않았다.
동네에 하나 밖에 없는 철물점을 남편과 함께 운영한 지 이제 15년.
철물, 기물 등 온갖 잡다한 것이 다 있는 만물상이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자신의 삶의 터전이 되어주는 철물점을 멋진 영감을 주는 카페 같은 공간으로 개조한 그녀는 자신의 생활을 시로 옮겨 쓰는 중이다.
마을의 사랑방이 된 철물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다.
홍정순 씨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사람 공부’이고 시를 쓰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가까이 사는 시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세 아이들은 시인이 된 그녀를 응원한다.
특히 이제 고 3이 된 첫째 딸은 엄마를 닮아 글재주가 많다. 철물점 문을 닫은 후에는 큰딸과 마주 앉아 글 쓰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현재 그녀는 첫 번째 시집의 출간을 위해 여러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철물은 비록 녹이 슬지만 앞으로도 녹슬지 않을 홍정순 씨의 시처럼 아름다운 도전을 들여다보자. (누군가의 이메일에서 퍼옴)
* 주페의 블로그에 가장 오래된 친구가 홍정순시인이다.
닉네임은 아카바 혹은 초!
주페의 인생중에 유일하게 오빠라고 불러주는 좋은 친구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아니, 아름다운 시인이다.
주페하우스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이 다 이번주에 방송을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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