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영시인도 이제 오학년이 된다. 그런데 회장이라고 혼자 술 챙기고 안주 챙기고 안쓰럽다.
말 놓으세요,형님! ㅎㅎ 다음에 만나면 그렇게 하지.....요.^^* (그래도 시인인데 말 놓기가......)
겨울, 춘천 [박제영]
소양강의 서리꽃을 따라가면 닿을 수 있을까
의암호의 안개눈을 따라가면 닿을 수 있을까
춘천의 겨울, 그것은 휘발된 내 청춘의 마지막 패였다
그곳이라면 실패한 모든 문장들을 지울 수 있으리라
막다른 골목에서 겨울 경춘선에 무작정 올라탔던 스무 살
간절의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오십의 초입에 들어섰지만
나는 아직도 춘천의 겨울에 닿지 못했다
의암호에 내리는 안개눈은 춘천의 겨울이 아니다
소양강에 피어난 상고대는 춘천의 겨울이 아니다
낡고 통속한 문장 앞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한 채
나의 詩는 아직도 춘천의 겨울에 닿지 못했다
미네르바, 2014 겨울호
* 박제영시인의 초대를 받아 시사랑카페의 시우님과
A4 시동인 11집 및 허림시인 시집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다.(2014.12.27)
회비 이만원에 "겨울,춘천"(A4 시동인 11집)과 동인시인 허림시인의 "말주머니" 받고
시인들의 자작시 낭송, 시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듣고
술과 떡만두국, 과일을 실컷 먹고 왔다.
박제영시인이 회장이어서 자기 소개 시간을 주어, 출판을 축하하고 詩民으로서 좋은 시를 많이 써달라 부탁했다.
시낭송에도 참여해서 한 수 낭송하였다.
박제영시인의 시를 고르다 마침 시사랑회원인 김춘배화백의 이름이 보여
박제영시인의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춘배 옵빠"를 낭송하였다.
허림시인의 시집에 사인을 받고
김창균시인과 대화 좀 나누고
박제영시인과도 대화하고 동인들의 술자리를 뒤로한 채 "올훼의 땅"을 나왔다.
멀리 아산과 서울에서 왔다고 박제영시인과 황순애시인의 배웅을 받았다.
권준호,김창균,김춘배,민왕기,박기동,송병숙,이상문,이향숙,전형근,정현우,조현정,허림,허문영,황순애 등
시인들의 낭송은 정말 좋았다.
* 춘천 분들보다 먼저 들어가서 텅 빈 "올훼의 땅. 먼저 좋은 자리 잡았다.ㅎ
* 춘천의 문화를 누리고자 하는 분들이 모이는 장소인 듯 싶다. 피아노도 있고 분위기가 아주 좋다.
* 11집을 축하하고 허림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는 케익 자르기 기념행사중.
* 허림시인이 직접 자리에 와서 사인을 해주고......한마디 멘트, "결국 사랑이다"
* 회장님, 초대해줘서 고맙고 진행하느라 수고했습니다,하는 의미의 술한잔 따르기.
며칠전 수술 받아서 조금 야위었던데 술 조금만 마시길 바라고
큰딸이 강대 수학교육과 합격했다니 기특하고......늦게나마 찹쌀떡과 호두과자, 꼭 딸에게 전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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