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는 서슬이 퍼래서 파란 한복을 입고 친정엄마는 분해서 분홍 한복을 입는다고 한다.
나도 분해서 분홍액자에 딸의 모습을 담는다. 사진사가 찍은 사진은 아직 받질 못해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4월 9일 나는 사위 한명을 얻었다. 딸이 태어난 4월 2일로부터 일주일 뒤에 사위를 하나 얻은 셈이다.
블로그친구들에게 청첩을 하지않아 혹시 서운하시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용서해 주시길 빈다.
서울 안국동에 있는 107년 된 안동교회에서 황영태목사의 예배 인도로 조용히 거룩하게 치루었음을 알리며
참 좋은 혼인 예배를 주관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 예배중에 키스하는 시간을 주신 황영태목사님께 감사 드린다.
나도 예배중에 사위를 두번 안아주고, 딸도 두번 안아주었다. '잘 살거라!'란 멘트와 함께.
* 우리 형수님이 바로 내 뒤에서 신랑 신부를 바라보고 축가를 불러주셨다.
김성균장로 작곡인 '복있는 사람들'을 불러주셨다.
너의 아침 [황인찬]
너의 아침은 이제 두 개의 머리가 마주보는 것
너의 아침은 이제 다른 이의 숨소리와 시작되는 것
너의 아침은 이제 열리고
너의 아침은 이제 차오르고
너의 아침은 이제 두 사람의 온기로 따뜻해진 침대에
"잠깐만 더" 말하며 몸을 묻는 것
너는 안다
뜨거운 백사장에 어지럽게 흩어진 발자국들이
어떤 식으로 지난밤의 기쁨과 슬픔을 그려 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어떤 식으로 다시 아침의 빛과 어울리게 되는지
너의 아침은 이제 슬픔을 모르고
너의 아침은 이제 사랑하는 것만을 사랑하는 것
너의 아침은 이제 창을 통해 내려오는 빛의 무늬가 잠든
이의 얼굴에 어른거리는 것을 내려다보는 것
그 얼굴에서 너의 가장 큰 기쁨을 발견하는 것
너에게는 아침이 있다
그것은 이제 너의 아침으로부터
두 사람의 아침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것
너에게는 아침이 있고
그것은 앞을 향해 움직인다
너는 안다
너의 내일을, 천천히 새로워지는 너의 아침을,
모든 것
둘과 하나, 그 모든 것을
* 아침이 있는 삶은 아름답구나.
새 빛이 있고 새 창조물들이 있단다.
미래라는 말과 희망이라는 말도 아침의 다른 말이기도 하니
항상 앞으로 걸어가거라,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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